친구


무슨 얘길 하다가 이 얘길 하게 됐는지 기억안나지만
여튼 아빠랑 친구의 필요성에 대해 둘이 열심히 얘기하기 시작했다,
언니는 친구나 사귈까 싶더니만 좋은 친구들이 주위에 많아서 안심이라는 아빠의 말씀,
언니 결혼식 할 때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보기에 참 좋았었다,
그리고 너무 소중한 인생의 단짝이 생겼으니까 흠,
그리고 이어진 아빠의 말씀.

넌 맨날 친구만난다고 나다니는데 제대로 된 친구는 없는거 같다,


왜왜왜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집에서 승질부리듯이 밖에서 나가서 하면 남아나는 친구가 있겠냐는 말씀이신데
중고등학교때 친구랑 싸우고 우리집까지 오게 해서
울면서 사과하게 만든거, 왕따 당했던거 이것저것 아빠는 아직도 그런것만 기억하고 있다,
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사람 사귀는데 때때로 낯설어 한다는 것도 
아빠라서 다 알고 있나보다,

소중한 이들.
그러니까 나를 견뎌준 이들에게 잘하고 싶다, 따지고 재고 하지 않고
필요할 때 있어주고,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언제라도 무슨 말이라도 할 수있는 사람이고 싶다.
소중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고 있느냐 생각해보면
역시 단호한 예스가 나오지 않는다.


무신경함과 무관심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간절한 SOS를 놓쳐 놓고는
나는 더럽게 운이 안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내 눈으로 지켜봤다,
난 타이밍에 약해, 운이 없지 정말,
저런.. 그런 말이 어딨니 응 그게 무신경한거야, 그게 무관심한거야. 상대의 타이밍을 모른다는 자체가,
매번 느끼는 건데 관계를 형성할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는 나의 애정을 낭비하지 말자.
아니 누구에게나 베푸는 아량과 측은지심은 동등하게 주겠지만
나의 진정은 건내지 말자, 나의 애정과 진정의 가치를 알아 보지 못한다.

이렇게 말해도 나의 애정은 언제나 질질 흘러서 되게 싸, 십원도 안돼,

아이고 또 이렇게 누구를 비난하진 말자.
오늘은 나의 진정성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니까,
내가 정리한 것
관계에 대한 고민에 앞서 역할에 대해 생각 할 것,
여기서 이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에 앞서
여기서의 나의 역할을 돌아 볼 것
그리고 난 뒤 받을 수 있는 이에게 줄 수 있는 이에게 나의 관계를 설정할 것. 아낄 것.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소중함을 말할 것.

마침 외로웠었다.
아빠의 그 말을 그냥 그렇고 그렇게 지나가지 못한 걸 보면
울리지 않는 전화가 사실은 신경쓰이고, 늘 먼저 잡는 약속이 신경쓰이고 있었나보다.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야겠다. 소중한 사람이 되자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아끼자.

괜찮아 잘하면 되잖아.





by ladybrown | 2010/07/26 00:37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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