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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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근길이라 그런지 마음이 묘한게 영 시원섭섭하더니만
8시 40분 출근이라는 대 기록 수립,
맨날 9시 시간 맞춰서 간당간당 오다가 일찌감치 나와서
여유있게 도착했더니 완전 좋다,
또 또또 눈이 오기 시작한다, 만원버스 안에서 수십명이 얽히고 얽힌채로 타의에 의한 라디오를 청취하는데,
분위기 있는 재즈곡이나 뭔 힙합곡 같은게 나오면 가끔은 웃긴거다.
오늘도 무슨 방송인지 여튼 사람들은 밀리고 밀리는데 심지어 뒷문이 안닫혀서 발 올리라는 아저씨의 고함과 함께
한 없이 여유로운 재즈 무드 호호호
내가 사실 여유가 있었던거다 오늘은.
여유가 있으니까 이 상황이 재밌고 그런거지, 내가 뒷문에 낑겨 있거나,
앞차 4대를 못타고 보내버렸을때 같은 날은 분노도 치밀어 오르고 그르는거다.
옆에 서있는 젊은이가 아주 훈훈했다.
적당한 키에 짧은 머리에 회색 코트에 감색 머플러에 날렵한 구두코에
내가 회사를 다닌다 가정했을때 우리 부서에 저런 김대리 정도가 있어준다면
회사생활도 나쁘지 만은 않겠다 하는 생각도 하고 엄청 오만가지 상상.
총지사에서 함께 내려서 함께 길을 건너고 계속 나란히 걷는데
목적지까지 같았다.
난 일찍 출근한 상으로 나한테 빵하나 선물하려는 의도로 들어가는 파리 크라상,
그 남자는 파리 크라상 김대리(뭐 알게 뭐야 직급따위)
눈쓰는 경비아저씨께 인사하며 들어가는 그 분과
빵 사러 들어가는 나, 도대체 빠리 크라상 같은덴 어떻게 취직하는거지? 갑자기 제빵계가
내 적성에 안 맞지 않을꺼라는 생각도 들고,
씩씩하게 걸어서 민독에 도착,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와 수다떨며 마지막 근무를 시작했다.
# by | 2010/01/15 10:03 | she said.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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